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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점술가들이 이리도 많은가?
이창덕 2015-12-04 18:39 조회 362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니까 점술가라는 직업도 필요하다.

어느 점술가의 말

“...어떤 학생은 내가 가라는 대학에 안 갔다가 시험에 떨어지고 다시 왔기에 1년 재수해서 00대학에 가라 했더니 가서 붙었지. 실력으로 붙은 게 아니고 미달로 붙었지. 그렇게 천운이 돌아가는 거야. 방향을 탔으니까 이 방향을 딱 보면 동서남북 사방팔방을 구별해서 나이에 따라서 맞는 데가 있으니 이리 가면 되고 저리 가면 안 되고 맞는 데로 가면 된다. 어떤 집에 불난다면 불나고, 안 된다면 안 되고, 아프다면 아프고, 교통사고 난다면 나고, 시키는 대로 안 해서 다 당했지. 어떤 집은 그 양반 아프지 않을 때 교통사고 난다고, 돌아간다고 내가 뭘(푸닥거리) 좀 풀어라 했는데 안 풀더니 그 집 양반 차 타고 오다가 스프링이 부러져 타이어가 튀는 바람에 차 안에서 다리가 부러졌지.”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고 결국 늙어서 죽는다는 것과 같은 미래의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그런 사실도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다. 혹시 알 수 있다면 자기가 죽을 시각이 가까워지면 심정이 괴로워서 더 일찍 죽게 되어 자기가 죽을 때를 잘못 알고 있었던 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남들은 알 수 없는 미래를 혼자만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모든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여 대성공은 따 놓은 당상일 것이다. 해전(海戰)에서 잠수함이 적의 일반 군함을 대적하거나 공중전(空中戰)에서 스텔스 전투기가 재래식 전투기와 대결하는 것과 같을 테니까...

모든 사람들이 점술에 의해서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사람들 사이의 경쟁에서 공방(攻防)이 아무리 치열해도 승부가 결정될 수 없으니 세상은 움직일 수 없게 될 것이다.

주식 값의 변동은 귀신도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지만 어느 정도 알 수는 있다. 전문가들이 오른다고 하면 투자가 늘어나서 값이 오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무한정으로 오를 수는 없으니까 소위 상투를 잡는다는 말도 생겼고, 그래서 누군가는 희생양이 되기 때문에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었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있게 된다. 그러니까 주식 투자로 큰돈을 벌 수 있는 비법이 있다는 광고문도 그렇고, 증권해설가들의 글들이 어떤 사람들에겐 희망과 위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믿다가 크게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게 될 것이다. 점술가의 말과 유사한 증권해설을 원망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