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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라는...
이창덕 2016-08-13 09:12 조회 217

사이트도 있는데 이런 인물에게는 무한의 찬사를 보내는 의미로, 이미 등재했던 것을 재탕 등재한다. 신문 기사를 발췌한 내용.

내부고발자에서 부패신고 처리 파수꾼으로 변신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00 조사관. 그는 군에서 미운털이 박혀 쫓겨났지만 권익위가 주요 부패 신고자를 선정해 치하하는 국민신문고대상 수상자가 되었다.

전사에 준하는 공을 세워야 가능한 국가유공자 자격까지 부여돼 군인으로선 더없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2006년 계룡대(육해공군 통합기지) 근무지원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군납비리를 폭로했다. 당시 간부들은 사무용 물품을 정가보다 일부러 비싸게 사들인 뒤 나중에 차액을 가로챘다.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그의 제보를 토대로 조사에 착수해 94000만 원의 국고가 낭비된 사실을 확인했다. 권익위는, 그가 불이익을 감수하고 조직 내 불의와 투쟁한 그의 용기를 높이 사서 5년 뒤 그를 수상자로 정했다.

그는 반대파로부터 보복을 당했다. 동기 가운데 선두그룹을 달리던 그였지만 근무평정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다. 보급 주특기와 전혀 무관한 국군체육부대로 발령받아 사관학교 후배를 상관으로 모시며 근무했다.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는 이유로 징계도 받았다. 나중에는 직제에도 없고 책상도 없는 보직을 받아 부대 내 떠돌이처럼 지내야 했다. 그는 비리 연루자들을 보호하는 군 조직과 5년간 싸우며 일부 간부의 진급비리 단서까지 확보했지만 무마 압력에 시달리며 절망했다. 해사 생도 땐 축구부 주장, 임관 후엔 동기회장을 하며 동료들의 구심점이었던 그는 권익위 훈장을 받은 지 넉 달 만에 전역했다.

그는 공공기관 감사실에 취업하려 했지만 이미 블랙리스트에 오른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권익위에서 받은 국가유공훈장이 희망의 씨앗이 됐다. 그의 부패고발 경력과 ‘10% 가산점에 힘입어 전역 한 달 뒤 권익위에 6급 조사관으로 채용된 것이다. 내부고발 이후 성공적으로 새 삶을 시작한 희귀 사례다.

왜 굳이 불이익을 감수하며 내부고발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계룡대 근무를 시작하고 얼마 뒤 상관들이 그동안 다 이렇게 해왔다며 불법을 강요했다. 나는 범죄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군인은 생명을 걸고 일한다. 군내에서 헬기 추락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식 조사 결과는 조종사 과실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헬기를 제대로 뜯어보지 않고 볼펜으로만 정비하는 페이퍼 정비의 문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큰 사고가 한둘이 아니다. 돈 몇 푼 먹겠다고 그 20대 팔팔한 청춘을 죽인다는 게 정말 나쁘지 않나. 정치나 이념엔 관심 없지만 생명을 담보로 원칙을 저버리는 군인을 가만 놔두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내부고발자의 불이익을 줄일 방법에 대한 그의 의견.

내부고발에 생활을 저당 잡히면 안 된다. 투쟁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가족, 친구, 업무, 취미 같은 삶의 다른 부분들에도 충실해야 한다. 스스로 편안해져야만 싸울 수 있다. 내가 편한 사람이 돼야 주변에서 부담을 덜 느끼고 나를 도와줄 수 있다. 심적 동요가 없을 때 조직 안에 무엇이 잘못됐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도 보인다. 내부고발은 분노와 억울함을 표출하는 게 아니고 조직의 가치와 문화를 바꾸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