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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최효석 2017-09-20 15:13 조회 79

인천 청년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최효석

 

 우리는 신문 1면이나 SNS에 자주 등장하는 국회의원에 비해 비교적 드러나지 않는 시의원, 특히 구의회 의원은 사실상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정치인임에도 관심을 잘 갖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무관심이라기보다 이미 실망스러운 정치인들로 인해 그들과 우리 삶의 깨진 신뢰관계에서 나온 소통의 단절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가 조금이라도 잘못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더욱 분노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본래 나라의 예산을 심의확정하거나 법을 만들고, 사회적인 문제 해결 등의 일들은 구성원인 주민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믿을만한 사람에게 우리의 권한을 넘겨주고 대표자로 세운 것이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이다.

 우리는 아무나 우리를 대표하지 못하도록 바른 가치관을 가진 대표자를 뽑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하는 동시에 우리가 맡긴 일들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

 최근 인천 연수구의회 일부 의원들이 해외 선진지 견학을 목적으로 다녀온 해외연수가 패키지여행이었던 것과 한 의원이 혼자 다녀온 미국 해외연수 일정에서 자녀대학 졸업식에 방문한 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해외연수 자체는 필요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구의원의 역량으로 구 단위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있을까. 주거교육시설로 갖춰진 계획도시 연수구의 특성을 고려한 장소 선정이 아닌 관광과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짜여진 패키지여행에서 얻어걸릴 아이디어를 위한 해외연수, 혈세 낭비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를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엄격한 심사와 절차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연수과정 또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연수 중 자녀대학 졸업식에 방문한 개인적인 일에 주민들의 세금을 허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적이고 구체적인 해명이 있어야 하며, 해외연수의 타당성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2014년도부터 주민들이 피해 보고 있음에도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열에너지 회사들의 횡포에 대해 각 아파트와 주민,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진행하는 지역난방 열요금 인하 서명운동과 인천서울을 20분대로 이동 가능하도록 추진 중인 GTX-B 노선사업의 원인재역 정차 논란을 지역 이기심이 아닌 미래지향적 타당한 근거를 들어 설득시켜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지역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는 것이 정치인 구의원으로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주민과 소통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일이며, 현실적으로 주부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생활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청년들까지도 합세한 이런 문제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연수구 정치인들이 큰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정치인은 연예인이 아니다. 주민들은 주민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안다. 우리의 대표자로서 주민을 섬기는 가장 기본적인 일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