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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혐오, 더 늦기 전에 바로잡자
하승준 2017-10-20 20:39 조회 48

전북 전주시 상산고등학교 1학년 2반 32번

하승준


최근 몇 년간 멈추지 않고 떠오르는 이슈들이 있다. 바로 남성/여성 혐오 관련 문제들이다. 얼마 전 학교 과제로 인해 인터넷을 하던 중, 카페에서 어떠한 게시글에 달린 충격적인 댓글들을 발견했다. ‘부모님의 위대함이라는 주제로 자식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 이였는데, 따뜻한 분위기를 예상하고 스크롤을 내리던 나는 매우 충격에 빠졌다. 댓글 창에는 한국남자에게서는 볼 수 없는 광경’, ‘한국여자들한테 뭘 바래와 같은 성 혐오적 댓글들이 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학생으로서 꾸준히 신문을 봐오면서 언제부턴가 성 혐오 문제가 눈에 뛰게 많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채기는 했었으나, 일상에서 이렇게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은 처음 이였다. 문론 이러한 문제들은 예전부터 있어왔으며 아예 사라질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극소수였던 그들의 수가, 이제는 극소수에서 소수를 지나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급속도로 늘어난 성 혐오 의식의 출발점은 작년에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강남역 살인사건 이였다. 이는 강남역 근처 노래방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씨(35)가 오전 1시 경 화장실에 들어온 한 여성(당시 23)을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인데, 이때 범인은 심각한 피해망상증과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그가 검찰조사 중, 평소 여성에게 무시를 당하다가 직장에서 까지 무시를 당하자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진술한 사실이 밝혀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분개했다. 사실 여기서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죄였다는 것이지만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성 혐오적인 범죄자의 발언에 주목했다. 결론적으로 심각한 정신병을 앓던 김씨가 특별히 여성 혐오자는 아니라고 결과가 나왔음에도 그 사이 김씨의 발언에 의해 일파만파 퍼져버린 여성 혐오관련 기사들과 논란들은 엄청난 이슈가 되었고, 정확히 그때부터 성 혐오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모든 남성들을 범죄자라고 치부해버리는 여성들이 일부 생겨나자, 남성들은 그들(여성들 중 극히 일부)이 범한 오류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재껴 놓고 여성들을 오히려 욕하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메갈리아, 워마드 등의 사이트들이 같은 뜻을 가진 남성 혐오자들의 모임을 위해 만들어졌고, 그에 맞서 남성들 또한 여성들을 향한 모욕과 비판의 말을 퍼붓는 이 끔찍한 상황은 지금까지 심화되어 왔다. 이제는 더 이상 어차피 소수인데 뭐.’ 라는 마음으로 남의 일이라고 넘겨버리면 안 되는 상황이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이를 바로잡고 고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주변에서 우리는 거의 매일 성차별적인 발언을 들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여자는 약하니까.’, ‘넌 남자가 왜 그러냐?’와 같은 말들을 들었을 때, 이를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이제는 이를 줄이는 것을 노력해야 한다. 성차별적 발언을 바로잡고 고치는 개인적인 노력부터가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또한 성 혐오 문제는 국가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문제이다. 서로를 향한 모독과 명예훼손이 난무하는 수많은 사이트들을 폐쇄하고 법적으로 강력하게 처벌하는 국가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지나치기엔 우리 사회를 망가뜨리고 민족을 갈라놓을 수 있는 커다란 문제이기에, 어른들과 학생들 보두가 관심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빠른 시일 내에 바로잡기를 희망한다. (공백포함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