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루틴에 변화줬더니 박성현, 바로 메이저 2승

작년 신인 3관왕 달성 이후 연속 컷 탈락에 부담 커지던 찰나 퍼터 바꾸며 전환기 맞아 기지개

2018-07-03 00:00       연합 yonhapnews.co.kr
▲ 박성현이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연장전 결과 우승이 확정되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LPGA 제공>
박성현(25·하나금융그룹)이 메이저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결과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쓴 박성현은 유소연(28),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연장전을 치렀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지 못한 하타오카가 먼저 탈락했다. 16번홀(파4)로 옮겨 진행된 2차 연장에서는 박성현이 버디를 잡아 우승 상금 54만7천500달러(약 6억1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현은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2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을 따냈다. 이번 시즌에는 5월 텍사스 클래식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박성현의 우승은 시즌 중반까지의 부진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 상금 1위를 독식했지만 ‘2년차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박성현은 올해 3월 KIA 클래식에서 미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컷 탈락했다. 5월 텍사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3개 대회 연달아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직전 출전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1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이 밝힌 퍼터와 퍼트 루틴 변화는 이번 대회에서 효과를 본 듯하다. 4라운드 동안 퍼트 수가 27-29-31-27개로 라운드당 28.5개로 줄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그는 "퍼터와 퍼팅 루틴에 변화를 주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신감이 붙자 이날 16번홀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워터 해저드에 빠질 뻔했다. 공이 턱에 걸려 있기는 했지만 긴 풀 때문에 샷을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은 홀 50㎝에 붙으면서 파를 지킬 수 있었다. 이 샷 덕분에 우승컵에 다가갈 수 있었다.

박성현은 지난해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US오픈을 제패하며 ‘역시 슈퍼루키’라는 찬사를 끌어낸 바 있다. 이로 인해 8월 캐나다오픈까지 제패하며 신인 3관왕이라는 위업까지 달성했다. 올 시즌 중반까지 잠잠하던 박성현이 이번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