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사업 ‘토지보상 약속 위반’ 좌초 위기

시공사 요구인 사유지 70% 계약 성사 안돼 사업자 재선정·재검토 절차
피해 주민들 시행사 등 상대로 법적조치… 시 "논의 후 대책 내놓겠다"

2018-08-06 00:00       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명분하에 10년이 넘게 주민들의 재산을 묶어 놓고 일체의 행위를 못하게 끌어오던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결국 좌초 위기에 처했다.

일 김포시에 따르면 토지이용 계획 변경안 승인 등 행정절차를 끝내 김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은 최종적으로 지난 7월 말 사업자의 토지보상금 지급약속 위반과 사업자 재 선정, 이에 따른 ‘재검토’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피해 당사자인 주민들은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사법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하영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김포도시공사 사장의 보고를 받은데 이어 오후 6시까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요구한 사유지 70% 계약 조건을 시행사인 ㈜한강시네폴리스개발에서 성사시키지 못해 현 상황으로 볼 때 보상과 관련한 자금 집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업자 교체는 물론 사업 ‘재검토’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시네폴리스에 대해 최대한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라며 "대체사업자 선정,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의 최대주주인 국도이엔지의 사업자 해지, 20% 지분을 가진 김포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방안 등을 검토 후 추후 보고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설명했다.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은 올 2월 포스코건설과 메리츠종금증권은 PF자금 규모와 세부 조건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총 공사비 1조2천억 원 중 절반인 6천억 원은 PF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었다.

하지만 보상금 지급을 손꼽아 기다리던 주민들은 결국 포스코건설이 요구한 사유지 70% 계약 조건이 올 7월 말까지 성사되지 못하자 피해 주민들은 도시공사와 시행사, 김포시를 상대로 책임자 처벌과 함께 법적인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불을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피해주민 A씨는 "개인재산을 개발한다는 명분하에 10년이 넘게 공권력 남용으로 묶어놓고 이제 와서 ‘재검토’를 생각한다니, 그동안 주민들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곧 보상금이 지급된다고 했는데 3~4년을 기다려 왔다. 지난해 7월 보상금 지급 관련 공문을 받고서는 한가닥 희망을 가졌었다. 사업과 관련된 철저한 사법당국의 조사와 책임자 처벌, 단체행동은 물론 법적으로 피해보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하영 시장은 "시네폴리스는 사업자 변경, 해지 등 모든 부분을 검토할 것"이며 "현재 관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12개 개발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포함한 대책회의를 갖고 충분히 논의 후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