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전용 핫라인·협진 시스템 진일보… 언제나 ‘사람 중심’

가톨릭대 성빈센트암병원 오늘 개원

2018-09-06 00:00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6일 성빈센트암병원 개원식을 열고 본격 진료에 돌입한다.

성빈센트암병원은 모든 치유 과정 안에 사랑과 섬김을 몸소 실현한 빈센트 성인의 케어 방식, 즉 전인치료를 구현해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당신은 소중합니다·Patient First’를 기치로 내세우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성빈센트암병원은 ‘빠른 치료’, ‘협진 치료’, ‘첨단 치료’, ‘믿음 치료’ 크게 네 가지 모토로 운영된다.

▲ 병원 전경. <성빈센트암병원 제공>
# 빠른 치료-기다리지 않는 병원

성빈센트암병원에는 첫 방문 안내센터가 신설되고, 암 전담 코디네이터 제도가 도입돼 이를 통한 암환자 전용 핫라인이 만들어진다. 암 전담 코디네이터는 암으로 처음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을 밀착 관리하며 최초 진료에서부터 검사, 진단, 치료 돌입까지의 시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환자들과의 상담 등을 통해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해 주고, 환자들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 협진 치료-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

성빈센트암병원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한층 강화된 협진 시스템이다.

11개 센터와 1개의 전문클리닉으로 구성된 성빈센트암병원은 센터별로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진료 진행 및 협진의 집중도를 높인다. 또 협진 가능성이 높은 센터들을 같은 층에 배치함으로써 신속하고 유기적인 의사결정 등 공간 집약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다학제 통합 진료실도 눈길을 끈다. 다학제 통합 진료는 센터 전문 의료진들과 환자·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대면 진료를 하는 것으로, 의료진들이 통합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환자 및 보호자들은 한자리에서 여러 과 의료진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치료 방향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되며,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 코디네이터.
# 첨단 치료-최첨단 방사선치료 장비 도입

성빈센트암병원은 최근 맞춤형 방사선치료기 ‘래디젝트 X7’과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Versa HD’ 등 최첨단 방사선치료 장비를 도입했다.

‘래디젝트 X7’은 최첨단 맞춤형 방사선 암치료기로 불리는 장비로, 기존의 장비에 비해 치료 정밀도와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종양의 크기와 모양, 수에 관계없이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는 암들도 빠른 속도로 동시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의 영상유도 방사선치료,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등 최신 방사선치료 기기의 장점이 통합돼 있어 방사선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 방사선치료기 가운데 유일하게 나선형으로 회전하면서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어 정상 조직의 손상은 최소한으로 줄이는 보다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다.

함께 도입된 ‘버사(Versa) HD’ 장비는 4차원 초정밀 방사선치료기로, 경기도 최초로 도입된 장비다.

4D(동영상)-CT 촬영 기능을 활용해 환자의 호흡에 따른 암의 위치 변화까지 치료에 반영하는 등 고도로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다. 또 고선량 조사와 함께 현존 장비 가운데 가장 빠른 치료 속도를 자랑해 치료시간 단축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암환자 전용 병동
# 믿음 치료-사람이 중심이 되는 전인치료 실현

성빈센트암병원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병원’이다. 환자의 육체적 질병뿐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정신적·정서적 아픔까지 어루만지는 전인적인 믿음 치료를 실현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암환자 및 보호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힐링존’ 및 ‘영상·음악 힐링 솔루션 시스템’이 도입된다.

‘힐링존’은 1천600㎡ 규모의 휴게공간으로, 암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몸과 마음의 휴식과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영상·음악 힐링 솔루션 시스템’은 암병원 로비와 방사선종양센터 대기실 내에 자리잡는다. 병원을 찾는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영상과 음악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성빈센트암병원에는 암 스트레스 클리닉과 암정보교육센터가 들어선다.

암 스트레스 클리닉은 암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단 및 치료 과정 중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 등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상담치료,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통해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암 극복에 대한 의지를 북돋아 주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암정보교육센터는 환자들에게 암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 암에 대한 지식 부족에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줄여 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암에 대한 정보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암병원 1층에 전면 배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의 암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뿐 아니라 암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성빈센트암병원장 김성환 교수(방사선종양학과)는 "성빈센트병원의 암병원 건립은 전인치료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한층 더 발전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