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후보지 확정 땐 과천, 베드타운 전락 우려"

김종천 시장, 정부에 입장 표명

2018-09-11 00:00       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 김종천 과천시장이 10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추진 관련 후보지 거론에 대해 자족도시 훼손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과천시 제공>
김종천 과천시장은 10일 과천시청 상황실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1시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추진 계획’과 관련, 과천시가 주택 공급 주요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시의 자족기능 훼손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과천지역이 주택 공급 확대 대상지로 확정될 경우 과천은 성장 동력을 잃고 자족기능을 갖추지 못한 채 서울시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으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과천시민들도 시민의 의사가 무시된 정부 계획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지역 내 여론을 전달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과천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와 ‘과천·주암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으로 1만4천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이미 예정돼 있다. 그 중 행복주택과 임대주택은 9천600여 가구로, 전체의 68%에 달한다.

김 시장은 "지방세 개편 등의 영향으로 시 세입이 계속 줄고 있어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있으며, 과천시의 입지 여건상 교통의 요충지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에서 광역적 교통계획 없이 공동주택만 늘어날 경우 더 극심한 교통난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서울지역의 집값 폭등 문제를 결코 과천시의 희생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과천시의 개발가용지는 시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을 시민의 뜻을 담아 엄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