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증명, kt 이대은의 숙명

‘해외 유턴파’로 즉시 전력감 눈독 kt서 예상대로 1R 전체 1순위 지명
SK는 김창평 뽑아 내야 보강하고 투수 하재훈·포수 김성민 등 육성

2018-09-11 00:00       연합 yonhapnews.co.kr
▲ 이대은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t에 지명된 뒤 무대로 올라가고 있다. 이대은은 드래프트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10승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경찰야구단 전역을 앞둔 해외파 오른손 투수 이대은(29)이 예상대로 KBO리그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이대은은 10일 열린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됐다. 1~10라운드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해 KBO리그 성적의 역순인 kt-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SK 와이번스-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순이었다. 6월 연고 지역 신인을 1차 지명한 각 구단은 이번 2차 지명 행사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까지 10명씩을 뽑았다.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 806명, 대학 졸업 예정 256명, 해외 아마추어와 프로 출신으로 포함한 기타 10명 등 총 1천72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예년과 달리 고교 졸업 예정인 유망주보다 해외 진출 후 국내로 복귀한 선수들에게 관심이 더 쏠렸다. 지명받은 100명 중 고교 졸업 예정자는 74명, 대학 졸업 예정자는 20명, 해외파 및 일본 독립리그 출신은 6명이었다. 투수가 54명으로 절반이 넘었고 내야수가 26명, 포수와 외야수가 10명씩이었다.

당장 KBO리그 선발 투수로 쓸 수 있는 이대은은 일찌감치 kt행이 점쳐졌다. 이대은은 미국과 일본 야구를 경험했고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포크볼이 주 무기다.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그는 2008∼2014년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2015년부터 2년 동안은 일본으로 건너가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공을 던졌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의 초대 챔피언 등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KBO는 2016년 말 리그를 안 거치고 해외 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국제대회 국가대표로 뛴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퓨처스(2군)리그 출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와 야구를 병행할 수 있었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 18경기 5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전체 2순위 삼성은 1라운드에서 메이저리그 유망주였던 내야수 이학주(28)를 뽑았고, 6순위 SK는 광주제일고 내야수 김창평을 호명했다. 1라운드에서는 해외에서 복귀한 선수 3명이 KBO리그 데뷔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 지명 10명 중 6명은 투수, 4명은 내야수였다.

SK는 2라운드에서 해외파 투수 하재훈, 5라운드에서 포수 김성민을 지명했다. 하재훈은 2008년 미국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까지 올랐고, 김성민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천안 북일고의 쌍둥이 형제인 투수 최재성-재익은 나란히 3라운드에서 각각 SK와 NC에 선택돼 눈길을 끌었다.

다음 달 10일 전역하는 이대은은 "내년에 잘 준비해서 야구로 보여 드리겠다"는 말로 각오를 전했다. 2019시즌 이대은은 kt 신인 선수이면서 마운드의 대들보 노릇까지 해야 한다. 그는 내년 시즌 개인 목표를 10승이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