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일교차 … 심혈관 부담 줄여라

환절기 심장관리

2018-09-12 00:00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 이경훈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교수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다. 환절기에는 아침과 저녁의 기온이 10℃ 이상 차이가 나서 일교차가 매우 크기에 건강관리에 조심해야 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심뇌혈관질환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의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동맥혈관을 불안정하게 해 심장과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깨뜨리고, 혈관 수축 현상이 반복돼 혈액 흐름을 방해한다. 이 때문에 뇌경색,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특별히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심뇌혈관질환이 잘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온차가 10℃ 이상 나는 환절기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진다. 이로 인해 말초동맥이 수축하고 혈관 저항이 상승해 혈관 수축 현상이 반복되며 혈액 흐름이 방해받아 동맥경화로 딱딱하게 변한다.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이 혈전으로 막히게 되면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심장질환자는 협심증이 악화되거나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가 발생하기도 하고, 대동맥 박리 등 혈관 관련 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밤사이 감소된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우리 몸이 이완 상태에 있다가 잠에서 깨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시작해 아침에 심장의 부담이 가장 크게 되는데, 많은 돌연사가 하루 중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이러한 이유다.

# 심뇌혈관질환은 어떻게 예방할까

추운 겨울날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병, 노인 등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 또는 심뇌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은 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심뇌혈관질환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유발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나 발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추운 날씨에 새벽 운동은 피하는 것이다. 외출하는 경우라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위험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평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머리 부위의 열손실이 가장 큰 만큼 모자를 착용하고 마스크, 장갑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고령이거나 심혈관질환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있다면 추운 날씨에는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또 등산이나 새벽 운동은 안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운동 전 10분간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심장이 추위에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침운동 시 가슴 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 증세 등이 느껴지면 즉시 순환기내과 또는 심혈관질환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이경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