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진실만을 알리자

2018-09-12 00:00       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문득 떠오르는 추측과 과장. 사전적 의미를 보면 추측은 무엇을 미루어 생각함이라고 나와 있다. 또 과장법은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보다 지나치게 크거나 작게 형용하는 표현법이라고 돼 있다.

 ‘산더미 같은 파도’와 같이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보다 지나치게 크게 하는 향대과장(向大誇張)과 ‘간이 콩알만 하다’와 같이 실제보다 지나치게 작게 하는 향소과장(向小誇張)이 있다고 알려준다.

 속담 등에서 쉽게 확인되는데, ‘바늘 구멍에서 황소 바람 들어온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간이 콩알만 해지다’와 같은 것들이 좋은 비유라 할 것이다. 또한 과장법은 ‘눈물의 홍수’에서 보듯이 은유법과 같이 쓰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직유의 방법을 빌려서 나타난다.

 표현하려고 하는 내용을 더욱 강조할 때와 생동감을 불러일으켜 감정적 고조를 일으키게 할 경우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과장법은 허장성세(虛張聲勢)가 돼서는 안 되고 성공된 과장을 위해서는 감정의 억제와 절약이 요청된다고 기술하고 있다.

 지난주 언론 윤리와 기자정신에 대한 교육을 받고는 많은 생각을 해본다. 나는 독자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가끔 지역뉴스를 접하면서 추측성 보도와 과장된 기사를 발견할 때마다 그 기사를 쓴 기자는 언론인으로서 자격미달이라는 생각만 했지 정작 나를 되돌아 보지 못했기에 씁쓸한 마음이 든다. 또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아주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표현한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다. 한발 더 나아가 나는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쓴다고 떠벌리고 다녔지만 그리 하지 못했고 은연 중 과장된 표현이 없지 않았던 내 모습이 떠올라 절로 한숨이 나온다. 특히 발로 뛰면 직접 취재하기보다는 귀동냥해서 기사 작성을 했던 일들이 생각나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어진다. 그래서 나는 윈스턴 처칠의 "진실이 바지도 채 입기 전에 거짓말은 지구를 반 바뀌나 돈다"라는 말을 명심 또 명심하고 싶다. 언론의 금과옥조인 정론직필은 사실과 진실이 전제될 때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