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 안식처 생긴다

해수부 350㎡ 규모 ‘인공쉼터’ 착공 주변 어업인과 상생 복합공간 기대

2018-09-13 00:00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 쉼터가 생긴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인 백령도 해역에 점박이물범과 지역 어업인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복합공간인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조성 공사를 13일부터 시작한다.

1년에 약 200~40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이 찾아오는 백령도 바다가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에 섬 형태의 인공쉼터(350㎡, 길이20m×폭17.5m)를 조성해 많은 물범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물범의 이용 특성을 고려해 수면 위에 노출되는 마루의 높이를 네 단계로 차등을 둬 조석에 따라 물범들이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는 선착장 등 다양한 인공시설을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해외 물범들의 사례에서 착안한 것이다. 해양포유류인 점박이물범은 체온조절과 호흡, 체력 회복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 바위 등에서 휴식을 취하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백령도 바다에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물범바위는 자리가 협소해 물범들끼리 자리 다툼을 벌이는 등 휴식을 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의 유빙(遊氷) 위에서 새끼를 낳고, 봄부터 가을까지 백령도와 황해도 연안, 가로림만 등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서식하고 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