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공기업 수장 인사청문 개최여부 촉각

현재 시의회 인사간담회만 열려 시민단체·관련 노조 등 검증 요구 시 "추후 법적 근거 마련할 계획"

2018-09-13 00:00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인천시가 산하 공사·공단 수장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간담회)를 열지 관심거리다.

12일 시와 산하 공기업 등에 따르면 이날 인천도시공사 사장과 비상임이사 모집 공모에는 각각 4명과 2명이 응모했다. 지난 10일 인천관광공사 사장 공모에는 11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안팎에서는 도시공사 사장은 해당 업무와 연관된 공기업의 임원급으로 근무했던 A씨가, 관광공사 사장도 비슷한 업무를 하는 공기업에 현재 임원급으로 일하는 B씨가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공기업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은 실질적인 인사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 공공연맹 인천본부는 "더불어민주당이 90% 이상 점유한 시의회가 그들만의 리그로 그치면 명분 없는 인사청문회가 되기 때문에 노조나 시민단체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차피 정해진 인사가 오는데 인사청문회가 부득이 필요하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도덕적인 것, 청렴하지 못한 것 등에 대한 인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의회 인사간담회 운영지침에 따라 균형발전부시장만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5개 지방공기업 기관장, 경기도는 6개 공기업 기관장, 대구시는 4개 지방공기업 및 의료원, 광주시는 8개 산하기관장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하고 있다. 대전·강원·충남·전남·경북·제주 등 광역단체 대부분이 인천보다 청문회 대상자 폭이 넓다.

김은경 시 대변인은 "시의회 지침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구성하기 때문에 이번에 노조나 시민단체가 포함되기 어렵지만 추후에는 근거(법규)를 마련해 제도화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시장도 뻔한 결과를 내놓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은 동의하고 있어 공기업부터 인사청문회를 해 보고 보완 과정을 거쳐 출자·출연기관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