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프로골프 `빅2'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스코월드레이디스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102만달러) 1회전에서 탈락했다.
 
소렌스탐은 31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골프장(파72. 6천46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회전에서 아마누마 치에코(일본)에게 1홀을 남기고 2홀을 뒤져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박세리 역시 반도 다카요(일본)에게 1홀차로 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LPGA 투어 상금랭킹 1, 2위를 굳힌 이들 2명의 탈락은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
 
더구나 소렌스탐과 박세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란히 결승에 진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져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소렌스탐은 “오늘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푸념을 늘어놓을 만큼 아마누마에게 끌려 다녔다.
 
초반부터 아마누마에게 2홀차 리드를 내준 소렌스탐은 13번홀(파4)에서는 3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16번홀(파3) 버디로 2홀차로 따라 붙었지만 소렌스탐은 17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만회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세리도 반도와 초반에는 리드를 주고 받았으나 6번홀(파5), 8번홀(파4)을 잇따라 내주며 패전의 수렁에 빠져 들었다.
 
9번홀(파4)을 이겼으나 곧바로 12번홀(파3)을 빼앗겨 2홀차로 뒤진 박세리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1홀차로 추격했으나 18번홀(파4)에서 반도의 5m 짜리버디 퍼트가 빨려 들어가 무릎을 꿇었다.
 
김미현(25·KTF)도 요네야마 미도리(일본)에게 1홀차로 져 보따리를 쌌다.
 
한국 선수 가운데 맏언니 구옥희(46)도 미셸 레드먼(미국)에게 1홀차로 져 구경꾼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박지은(23·이화여대)은 구모 미키노(일본)에게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는 일방적인 승리를 거둬 유일한 승전보를 전했다.
 
`버디퀸' 박지은은 초반부터 무더기 버디를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박지은은 2회전에서 카리 웹(호주)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웹은 센슈펑(대만)에게 2홀 남기고 3홀을 이겨 가볍게 1회전 관문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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