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에게 음식점 밖에서 또는 길거리를 거닐며 먹는 이른바 `테이크 아웃'(Take-Out)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부평역 민자역사에 위치한 `까빤나' 에스프레소 매장은 평일인데도 아침부터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몰려 들면서 북적대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오픈한 이 곳은 `테이크 아웃'(Take-Out. 음식을 매장에서 먹지않고 들고 편히 즐기수 있는 형식) 전문점이다. 메인 메뉴만도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30여가지가 넘는다.
 
7평짜리 매장으로 하루 평균 손님이 700여명에 이르고 있어 먹고 즐기는 문화가 거리로 튀고있는 추세다. 이 전문점 정주영 점장은 “10대에서 30대 중반의 여성 고객이 가장 많고 최근엔 남성고객도 30%에 이른다”고 말했다. 가격대도 1천700원~3천원으로 부담도 없어 연인이나 직장인 등 바쁜 현대인들의 틈새를 파고들어 젊은 사람의 기호에 딱 맞는다는 설명이다.
 
`까빤나'(www.capanna.co.kr) 서정혁 실장은 “내년에는 테이크아웃 점포가 예전에 노래방과 pc방같이 대 유행을 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테이크 아웃 커피점은 지난 99년 이후 3년만에 400여개로 늘었다.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전문점까지 포함하면 600여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규모도 작년 800억원에서 올해는 150% 성장한 1천800억~2천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커피시장에서 테이크 아웃 커피점에서 주로 이용하는 에스프레소 커피의 점유율도 2001년 15%에서 올해 초에는 35%까지 껑충뛰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 테이크 아웃 커피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외국업체들이 한구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로 보아 테이크 아웃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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