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과 김정은의 가슴 적시는 눈물이 최고 시청률을 끌어냈다.

SBS 특별기획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 강은정, 연출 신우철 손정혁)이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 8일(18회) 시청률이 51.5%까지 치솟은 것. 7일(17회)에는 41.3%로 전주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지난달 25일 50.0%까지 기록했다가 이달 1일 39.2%로까지 떨어지면서 시청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박신양-김정은 커플의 살을 에는 듯한 이별 장면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을 '파리의 연인'에 '올인'시켰다.

한 회장(김성원)의 계획대로 문윤아(오주은)를 통해 한기주(박신양)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강태영(김정은)이 이별을 결심, 실행에 옮기면서 강태영과 한기주의 극단의 슬픔이 절절하게 표현된 것.

일방적으로 태영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후 자전거 두 대를 끌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박신양의 연기와 누나 앞에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북받쳐 뚝뚝 끊어지듯 토해내는 대사는 지금껏 이별 후 울부짖는 고답적인 연기의 틀을 벗어난 장면이었다.

김정은의 연기도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 이별을 작정한 뒤 마지막으로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웃는 장면과 사랑하는 이를 남겨둔 채 뒤돌아서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장면은 압권.

또한 시청자들이 동감하지 못했던 윤수혁(이동건)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여러 장치가 마련됐던 것도 극의 집중도를 높였다. 한기주 역시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면서 마지막 결론을 향해 숨가쁘게 치닫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

19회와 20회, 마지막 주만을 남겨둔 '파리의 연인'이 과연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할지, 작가들이 자신한 '기상천외한 결말'이 어떻게 드러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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