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아역 출신 탤런트로서 성인 연기자로 안착한 김민정(22)이 에로배우로 변신한다.

그는 '황태자의 첫사랑' 후속으로 다음달부터 방영될 MBC TV 미니시리즈 '아일랜드'(극본 인정옥, 연출 김진만)에서 에로배우 한시연 역으로 출연해 지금까지와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게 된다.

'아일랜드'는 '네 멋대로 해라'의 인정옥 작가와 '베스트극장'과 '위풍당당 그녀'에서 진솔한 화면을 담은 김진만 PD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 이나영 김민준 현빈이 캐스팅됐다.

소재는 다소 파격적이다. 입양아였다가 한국에 다시 돌아와 동네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이중아(이나영 분)와 경호원 강국(현빈)이 동거하다가 역시 동거 커플인 이재복(김민준)-한시연이 교차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캐릭터마다 독특하면서도 가슴에 사연을 품고 있지만 특히 한시연은 넷중 가장 드러나 보이는 배역.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동생 셋을 돌봐야 하는 처지가 된다. 예쁜 용모 때문에 아역 탤런트로도 활동하고, 생계를 책임져야 해 에로배우까지 된다.

드라마에서는 극중극 형식으로 그가 출연한 에로영화가 소개된다. 난생 처음 맡게 되는 에로배우 역을 위해 김민정은 특별한 연기훈련을 하는 중이다.

김민정은 "드라마 속 에로비디오 촬영현장을 찍는 신을 앞두고 괴상한 신음소리를 집에서 연습했는데 가족들이 깜짝 놀라더라"고 웃으면서 "성숙한 느낌과 함께 내면의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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