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정상의 댄스그룹 쿨이 해체 위기에 놓였다.

최근 9집 신보를 발매한 쿨은 멤버간의 불화로 인해 음반발매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다.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의 불화는 지난해 말 멤버 이재훈과 유리가 교제하면서 비롯됐다.

연인 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은 애정문제 등으로 자주 다투면서 스케줄과 활동에 차질을 빚어왔고 이를 둘러싸고 또다른 멤버 김성수와도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말에는 괌에서 촬영 예정이었던 뮤직비디오 스케줄이 세 번이나 취소됐으며 9집 신보도 예정보다 늦게 발매됐다는 후문이다. 또한 방송출연 일정도 계속 취소됐으며 이재훈과 유리는 소속사와도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한 상태라는 것.

소속사 스카이엔터테인먼트는 "멤버간 갈등으로 활동이 진행되지 않아 막대한 지장을 입고 있다"면서 "조만간 소속사와 멤버 김성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1994년 이재훈, 김성수, 최준명, 유채영 등 혼성4인조 그룹으로 출발한 쿨은 95년 2집부터 유리를 새 멤버로 받아들인 뒤 10년간 현재의 라인업을 유지하며 정상의 인기를 지켜왔다. 특히 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댄스 음악으로 사랑받아온 쿨은 그동안 발표한 앨범만 해도 정규앨범 9장을 포함해 베스트 앨범까지 모두 16장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이 멤버간의 불화로 해체를 맞을 경우 여성 멤버간 불화로 해체에 이른 '샵' 이후 또 한번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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