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교통사고로 멤버 서재호(23)를 잃은 WANTED는 향후 그룹의 존속 자체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추돌사고를 겪은 동방신기 멤버들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티드는 이 교통사고로 또 다른 멤버 김재석(26)도 뇌진탕으로 중태에 빠진 채 뇌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하동균(24)은 큰 부상이 아니라 가벼운 찰과상만을 입고 사고 현장 인근의 경북 영주 기독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 사고는 11일 오전 2시50분께 중앙고속도로 상행선 부산기점 234.6km에서 원티드 멤버들이 타고 있던 카니발 승용차가 4.5t 화물차 오른쪽으로 추월하려다 부딪친 뒤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카니발의 오른쪽 차체가 화물차의 왼쪽과 충돌하면서 오른쪽 뒷자리에 타고 있던 서재호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재석도 뇌진탕을 일으켜 병원에 옮겨졌다.
 
김재석은 현재 맥박과 의식은 있으나 머리에 피가 고여 있어 기독병원에서는 종합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석은 온몸에 외상도 심한 상태다.
 
찰과상을 입은 하동균과 함께 운전자인 매니저 신모씨와 코디네이터도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원티드는 지난 5월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 보컬 그룹.
 
각기 다른 보이스 컬러를 내는 김재석, 하동균, 서재호 등 보컬리스트 3명과 작곡 및 프로듀싱을 하는 전상환(23)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무대에는 전상환을 제외한 3명만이 올라가는 독특한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휘성, 빅마마, 거미 등 인기 뮤지션을 내세워 흑인음악 열풍을 불러일으킨 기획사 `M-Boat'가 야심차게 선보인 그룹으로 R&B 발라드 `발작', `잊어줘', `Believe' 등을 부르며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기 끌어왔다.
 
최근 각종 음악 프로그램 출연과 함께 다양한 콘서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 7~8일에는 첫 단독 콘서트를 꾸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그룹의 존속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소속사 `M-Boat'의 관계자는 “사망한 서재호 부모님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사태를 수습한 뒤에야 결정되겠지만 현재로서는 멤버들이 없는 상태이므로 그룹 존속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면서 “우선 당분간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고속도로에서 풍기 IC 부근에서 추돌사고를 겪은 동방신기 멤버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SM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경북 안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11일 중으로 검사 결과를 보고 난 뒤 활동 재개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미한 부상이라 활동에는 큰 지장이 없어 보인다.
 
이번 사고로 가수 등 연예인들이 교통사고에 항상 노출돼 있다는 사실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가수들은 지방공연이 많고 스케줄이 빡빡하다보니 새벽에 이동하거나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고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지만 조심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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