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처음 실시하는 대입수학능력시험 표본채점(가채점)에서 영역별, 계열별 예상평균점수만 발표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종승 평가원장은 오는 6일 수능시험이 끝나는 대로 표본채점에 들어가 7일 오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발표 범위는 전체와 상위 50%의 영역별, 계열별 예상평균점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표본채점의 표집대상은 평가원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울·경기 11개 시험지구 중 최근 몇년 간 그해 수능의 평균분포와 가장 유사한 점수분포를 보였던 1~2지구, 20~30개 고사장이며 표본 크기는 4만명 내외이다.
 
이 원장은 등급별 하한점수를 공개하지 않는데 대해 “4년 간 수능과 모의평가결과 평균점수 예상치도 ±3점의 오차가 있었다”며 “변환표준점수로 환산해 등급별 하한점수를 계산하면 오차 범위가 훨씬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평가원이 수능 후 채점결과 발표 때까지 수험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진로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표본채점을 한다고 밝힌 표본채점의 본래 취지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어서 표본채점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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