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31일 러시아 지역에서 국권수호와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다 순국한 항일 독립운동가 최재형(1860년 8월15∼1920년 4월5일) 선생을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해 발표했다.
 
함경북도 경원에서 소작인의 아들로 태어난 선생은 어려서 부친을 따라 러시아로 이주했으며 러일전쟁 이후 일제의 한국 식민화 정책이 본격화되자 1908년 이범윤·이위종·안중근 선생 등과 함께 동의회를 조직, 의병부대의 무장투쟁을 지원했다.
 
또 1908년 6월 러시아 주재 교민단체가 발행한 신문인 대동공보의 사장으로 취임, 항일 언론활동을 전개했으며 1910년 경술국치 이후에는 항일 독립운동단체인 국민회를 설립해 회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이듬해에는 권업회를 조직해 항일 민족역량을 강화했다.
 
선생은 특히 1917년 러시아 혁명 후 전로한족중앙총회의 의원, 대한국민의회 외교부장 등을 맡아 진보적 민족주의 활동을 펼쳤으며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재무총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일본군은 1920년 4월 연해주 지역의 러시아 혁명세력과 한인 독립운동세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체포, 방화, 학살 만행을 대대적으로 자행했는데 이때 선생도 붙잡혀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역사관에서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별도의 전시실이 마련돼 9월 한달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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