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공격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으나 전문가들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어느 시점에 공격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두.김상범.심경욱 박사 등 한국국방연구원 전문가 24명이 쓴 「이라크 전쟁-분석과 전망」(한국국방연구원刊)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국제사회에 던지는 의미, 관련된 국가들의 이해관계, 국제사회의 정세변화와 전쟁의 전개 양상, 사용될 무기체계까지 다층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관해서는 이라크 유전에 대한 통제권을 거론하고, 더 나아가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의 자원개발 주도권 확보를 통한 국제 에너지 수급체제의 장악 의도를 지적한다.

또한 이라크 전쟁과 영국, 러시아, 일본, 중국, 유럽, 아랍권의 이해관계, 이라크의 입장, 미국과 이라크의 군사력 현황도 살펴본다. 한편 예상되는 미국의 대(對)이라크 군사작전 시나리오, 정세변화 시나리오도 제시한다.

이 책이 지니는 가장 큰 의미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한반도의 시각에서 조망했다는 점이다. '이라크 전쟁과 동북아 정세' '이라크 전쟁과 한미관계' '이라크 전쟁과 남북관계' '이라크 전쟁과 한국경제' '이라크 전쟁과 한반도 안보'등의 글이 실렸다.

부록으로는 이라크 보유 대량살상무기의 실태와 미군의 사용 예상 무기체계, 미군의 투입 예상 부대에 관한 글과 미국의 해외 군사활동일지, 미국의 이라크 전쟁관련 주요 발언일지 등이 포함됐다. 409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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