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한 TV 애니메이션 「TV 동화 행복한 세상」을 무대로 옮긴 동명 연극이 6일-12월 8일 정동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KBS에서 방영중인 이 프로그램은 5분 길이의 짧은 에피소드에 나눔과 화해, 용서와 사랑 등 소박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사연들을 담아내 호평받았으며 샘터사에서 책으로도 발간해 한달만에 10만부가 팔리기도 했다.

공연은 지금껏 방영된 220편 가운데 '딸 부자네' '엄마의 신발' '도시락 속의 머리카락' '20억년의 사랑' '바보 같은 사랑' '꼬마의 편지' 등 6편의 에피소드를 모은 것이다.

아들을 원하는 딸 부잣집의 천덕꾸러기 세 자매를 통해 '아들'이 아닌 '가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눈 먼 어머니가 싸주어 늘 머리카락이 들어 있는 한고교생의 도시락에 사실은 사랑이 가득 담겨 있음을 나직이 역설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영상을 일부 그대로 쓰면서도 배우의 연기로 생동감을 부여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해 유시어터의 「한여름밤의 꿈」 등을 선보였던 임형택(서울예대 연극학과 교수)이 연출하고 오세곤 한국 대학연극학과 교수협의회 부회장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박수민, 이도엽, 이상옥, 구기남 등이 출연한다.

부대행사로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과 정감 넘치는 사연 공모도 벌인다. 뽑힌 사진으로는 전시회를 열고, 채택된 사연은 공연 도중 소개된다.

문화벤처기업 테아씨네와 정동극장이 주최했다.

공연시간 오후 7시 30분(월요일 쉼). 1만5천-2만원. ☎ 75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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