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53)의 첫 내한독주회가 22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최근 세계 무대에서 가장 각광받는 바이올리니스트의 한 사람인 뒤메이는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와 공동작업한 모차르트와 브람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앨범(도이체 그라모폰)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 앨범들을 통해 프랑스인으론 드물게 '독일 레퍼토리에 정통한 바이올리니스트'란 평가를 받은 뒤메이는 이자이-그뤼미오로 이어지는 벨기에 바이올린 악파의 계승자로 불린다.

그의 연주는 벨기에 악파의 특징인 노래하듯 유연한 프레이징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레가토, 우아한 선율선으로 특징지어진다.

여기에다 190㎝가 넘는 키에서 뿜어나오는 다이내믹한 활놀림이 보태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독창적인 음색을 만들어낸다.

그의 스승이었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나탄 밀스타인은 "뒤메이는 20세기말 즈음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사람이 돼 있을 것이다"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그동안 뒤메이를 발탁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위시해 콜린 데이비스, 오자와 세이지, 샤를 뒤트와, 쿠르트 잔덜링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무대를 가지며 명성을 확고히했다.

현재 도이체 그라모폰 전속 연주자인 뒤메이는 실내악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피레스, 중국 출신 첼리스트 지안 왕과 함께 활발한 실내악 연주를 펼치고 있기도 하다.

이번 내한독주회에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라단조 작품 108」,야나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내림가단조」,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가장조 작품 47 '크로이체르'」 등을 들려준다.

아르메니아 태생 피아니스트 바르단 마미코니안이 반주를 맡는다. 2만-5만원.☎ 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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