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강화고등학교가 화장실 전면보수공사로 학생들이 화장실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개학시기를 연기해 학부모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강화고등학교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부터 오는 10월21일까지 총사업비 6천400여만원을 들여 노후돼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화장실 전면보수공사에 들어갔다.
 
당초 학교측은 시공사측과 공사시기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전학년 보충수업이 끝나는 지난 1일부터 화장실 보수공사에 들어가 개학시기인 지난 26일까지 2개층의 화장실 보수공사를 마무리해 학생들의 화장실 이용불편을 최소화 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시공사측은 공사시작 이후 장마철을 맞아 자주 비가 내리는데다 개학시기까지 시일이 촉박해 개학일인 지난 26일 3층 화장실만 공사를 끝내는데 그쳤다.
 
시공사인 대선종합건설 김윤식 부장은 “학교측으로부터 고3학생 보충수업이 끝나는 지난 1일부터 공사를 시작해달라는 학교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사에 들어갔으나 개학시기까지 화장실 보수공사를 끝내는 것은 무리였다”면서 “9월초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강화지역내 다른 고등학교보다 개학일이 2∼3일 빠른데다 한개층의 화장실로는 짧은 시간에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을 빚는 것을 우려해 개학시기를 이달 말까지 일주일 가량 연기했다.
 
학부모 조모(53)씨는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중요한 시기인데 공사가 늦어져 개학시기를 연기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개학시기에 맞춰 공사를 끝내 학생들에게 최적의 학습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수업불편 해소를 위해 개학전까지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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