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테일러메이드)와 박지은(23·이화여대)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10승 저지에 나선다.
 
박세리와 박지은, 그리고 소렌스탐은 8일부터 일본 시가현 오츠의 세타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13만달러)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회 초점은 소렌스탐이 34년만에 시즌 두자릿수 승수 달성 여부.
 
올해 9승을 올린 소렌스탐은 그러나 지난달 7일 삼성월드챔피언십 이후 3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아홉수'에 묶여 있다.
 
소렌스탐을 `아홉수'의 덫에 묶은 `천적'이 바로 박세리와 박지은.
 
박세리는 모빌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소렌스탐을 4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진 스포츠투데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는 첫날 맞대결에서 8타차 완승을 이끌어내 결국 정상에 올랐다.
 
5승을 올려 부동의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박세리로서는 다시 한번 소렌스탐에 맞설 수 있는 `천적'임을 입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박지은도 박세리에 이어 소렌스탐을 가로 막을 새로운 후보임을 자임했다.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시스코월드레이디스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소렌스탐과 박세리가 1회전에서 탈락한 덕에 대결 기회가 없었으나 1년10개여월만에 투어 정상에 오른 여세를 몰아 2연승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투 코리언 레이디스'의 협공에 몰린 소렌스탐도 이번 대회에서 10승이 무산되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만 남기 때문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그러나 우승 후보가 이들 뿐 아니다.
 
시스코챔피언십에서 아쉽게 4강에 머물렀지만 일본 투어 신인왕을 차지할 만큼 일본 코스에 익숙한 한희원(24·휠라코리아)이 투어 첫 승을 노리고 있고 2승을 올린 뒤 잠잠한 김미현(25·KTF)도 시즌 마무리를 우승으로 매듭지으려는 의욕이 거세다.
 
또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옥희(46), 고우순(38) 등 2명의 베테랑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를 각각 한차례씩 제패한 구옥희와 고우순은 코스에 밝고 경험이 많아 LPGA 투어 스타들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
 
미국 및 유럽 선수들과 한국선수, 그리고 재일 한국선수들의 대결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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