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우승컵은 과연 어디로….”
 
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 우승의 주인공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질 것으로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재미를 더하고 있다.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누가 정상을 밟을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은 6일 경기 결과 때문이다.
 
매직넘버를 `2'로 줄이며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던 성남 일화가 수월한 상대로 여겼던 부천 SK에 덜미를 잡히고,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성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재 승점은 1위 성남이 43점이고 수원과 울산이 각각 39와 38점이다.
 
정규리그 2연패의 단꿈에 젖었던 성남으로서는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고 수원과 울산은 대역전극을 연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모양새다.
 
성남은 2경기를 남겼고 맹추격에 나선 수원과 울산은 각각 3경기씩 남아있다.
 
흥미로운 것은 최후의 승자가 시즌 최종일에 가려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이번 주말 격돌에서 성남이 부산 아이콘스를 꺾더라도 공교롭게도 울산과 수원이 막다른 골목에서 맞붙기 때문에 성남은 우승은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또 다음주 주중에는 성남의 경기가 없다.
 
물론 성남이 부산을 꺾고 승점 46점을 확보하고 수원과 울산이 각각 다음주 주중에 고배를 마시면 성남은 앉아서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다.
 
그러나 수원이 9연속 무패(6승3무), 울산이 5연승으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시즌 마지막 경기인 오는 17일에야 우승팀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독주를 벌여왔던 성남은 만약 2경기를 쓸어담아 자력으로 우승컵을 쥐더라도 적지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안방에서 축가를 부르려는 꿈은 지난해에 이어 접은 상태다.
 
승리의 여신이 과연 누구에게 미소를 보낼 지 팬들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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