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인도네시아는 지난 달 발리 폭탄 테러 사건의 여파로 인해 전국에서 실업자가 200만명 이상 늘어날 지도 모른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유숩 칼라 사회복지조정장관은 7일 관광산업 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대량 해고가 임박했기 때문에 향후 수 개월내에 200만명의 실업자가 새롭게 생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각료회의 종료 후 기자들에게 “최근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20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될 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이 예상된다. 발리에서만 실업자가 60만명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발리 테러 이후 최대 관광객을 차지했던 호주와 일본을 비롯한 서방 정부들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유지하는 바람에 입국 여행객이 급감해 관광산업종사자들의 무더기 해고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발리는 인도네시아 연간 평균 관광수입 50억달러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지난 6일 지난 97년 이집트 관광지 17명 살해사건의 전례에 비춰 인도네시아의 경우 2003년에 외국인 입국 관광객이 2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칼라 장관은 또 동부 및 중부 자바가 발리 기념품의 70%를 공급하고 발리가 다른 지역 관광의 관문 역할을 해온 사실을 감안하면 테러 여파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로자툰 쿤트조로 작티 경제조정장관은 발리 테러로 인해 2003년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며 해외로부터 긴급 경제 지원금을 빌리기 위해 인도네시아자문그룹(CGI) 회의 소집을 조만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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