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꿈 힘찬 기상 한라에서 세계로.'
 
사상 초유로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제8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리어설)'이 8일 오후 2시 바람과 여자 돌이 많아 삼다도라 불리 우는 제주도 종합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리허설이 열린 종합경기장에는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환영의 뜻으로 제주제일고 등 학생 1천100여명이 한·일 월드컵 때를 방불케하는 `환영 Jeju'카드섹션을 선보였으며 할머니 2명과 어린이 1명이 제주어로 행사내용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상영했다.
 
이어 개막식에서 있을 식전행사로 조천읍 민속보존회 100여명이 참여하는 `서우젯 소리' 압축 제현과 제주 중앙여고 학생 384명이 `신세계의 아침'이라는 주제로 에어로빅이 공연됐으며 제주여상과 한림공고 학생들의 마칭밴드와 사물놀이로 `한라의 함성'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로 가는 길'이란 주제아래 4부로 나뉘어 진행된 개회식 식후 공개행사로 제1부에서는 제주관광산업고 학생 410여명이 출연, 1만8천여 신들을 위한 의식과 퍼포먼스를 통해 제주도의 창조과정을 연출했다.
 
제2부 `도전의 역사'에서는 제주여상과 제주공고, 제주방어사령부 등 520여명이 참여해 `제주의 시련과 이를 극복하는 승리의 메시지'를 물허벅 춤으로 표현했으며 3부인 `신세계를 향하여'에서는 600여명의 학생들이 개척의 의미로 로케트 발사했다.
 
아울러 마지막 `동방의 빛, 제주'라는 주제의 제4부에서는 제주제일고와 사대부고, 남녕고, 제주여고 등 남·여학생 1천100여명이 출연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제주의 무한한 저력을 표현했다.
 
한편, 9일 오후 3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각 시·도 및 해외동포 선수단과 임원 등 2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제83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는 1천431명의 인천시 선수단은 네 번째로, 1천740명의 경기도 선수단은 다섯 번째로 입장하게 된다.
 
또 180발의 축포와 함께 스탠드에서부터 제주의 1만8천여 신들을 상징하는 1만8천여개의 풍선이 날아오를 예정이며 공군특수비행단의 공중곡예와 청소년들의 힙합댄스 공연 등 다야한 행사가 펼쳐지게 된다.
 
지난 98년 제79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채화한 성화가 점화됐다.
 
김영국기자·ykk@kihoilbo.co.kr
박수철기자·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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