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산하 발전회사 가운데 최초로 민영화되는 남동발전㈜의 매각입찰에 국내 간판기업들이 대거 투자의향서를 냈다.
 
8일 한국전력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남동발전 투자의향서(LOI) 제출에 SK㈜와 포스코, LG칼텍스정유, 한화 관계사인 한국종합에너지 등 모두 10개사가 각각 참여했다.
 
한전은 10개사 가운데 외국업체 4개가 포함됐다고 밝혔지만 참여한 기업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에너지 관련 일부 중견기업도 참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외국기업 중에는 벨기에의 트랙터벨이나 싱가포르파워인터내셔널(SPI) 등의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이 가운데 적격업체를 선정, 오는 18일 입찰제안 요청서를 발급하고 기업실사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초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전이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규모는 남동발전 발행주식의 34%를 기준으로 하되 투자자가 요청할 경우 51%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입찰과 관련, “발전회사의 규모가 큰 만큼 입찰과정에서 외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업체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종합에너지 관계자는 “한화와 공동으로 우리 회사에 출자한 엘파소는 별도의 투자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컨소시엄을 구성할 다른 파트너를 물색중”이라고 밝혀, 컨소시엄 구성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자산규모가 2조7천257억원인 남동발전은 삼천포화력과 영동 1, 2호기 등이 기저부하를, 여수 1, 2호기가 중간부하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으며 작년 4∼12월 1조1천184억원의 전기판매액에 1천66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