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AP=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를 부흥시킨 스벤 고란 에릭손 대표팀 감독의 의중은 과연 무엇일까.

에릭손 감독은 지난주 이탈리아행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유력하다는 보도마저 터져나와 영국 축구계의 `태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다급해진 잉글랜드축구협회 제프 톰슨회장은 8일 런던에서 에릭손 감독을 만나 향후 거취문제를 논의하고 아울러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스웨덴의 일간신문 익스프레센은 7일 잉글랜드축구협회 소식통을 인용, "에릭손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은 반반"이라면서 "바르셀로나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며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해댔다.

에릭손 감독에게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다는 소문은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지난 5일 조반니 트라파토니 현 감독을 신임한다며 진화작업에 나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그는 공석으로 남아있는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의 적임자로 언급되는 등 전세계 축구팀의 '러브콜'을 받는 상태다.

특히 에릭손 감독은 신임했던 코치 2명이 프리미어리그와 불화로 사퇴하고 사생활이 마구잡이로 공개되는데 강한 불만을 갖고 있어 이적할 만한 나름대로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

에릭손 감독의 측근도 향후 거취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점을 감안하면 에릭손 감독은 부담스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자리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팀에서 새 둥지를 트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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