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테니스 희망인 조윤정(삼성증권)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투어 대회 경기의 결승에 진출했다.

조윤정은 9일 태국 파타야의 투지트 리조트에서 열린 올 시즌 여자프로테니스(WTA) 마지막 투어 대회 볼보오픈(총상금 11만달러)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리나 크라스 노로츠카야를 2-0(6-4 7-6<7-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조윤정은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러시아 타티아나 파노바(세계랭킹 24위)를 2-1로 누른 인도네시아의 안젤리크 위자자(17.세계랭킹 91위)와 우승을 다툰다.

세계 랭킹 101위인 조윤정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샷으로 코트의 구석 구석을 공략, 크라스노로츠카야의 범실을 유도해 첫 세트를 쉽게 따냈다.

크라스노르츠카야가 2세트에서 강력한 서브와 포어핸드 스트로크로 타이 브레이크까지 따라 왔으나 조윤정은 끈질기고 냉정하게 맞받아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윤정은 "오늘 코드에 들어서면서부터 마음이 편안해 포어핸드와 리턴이 매우 좋았다"면서 "운좋게도 크라스노르츠카야가 더 많이 실수했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맞붙는 위자자는 부산 아시안게임 여자테니스 단체전 준결승에서 조윤정이 뛴 한국팀을 물리쳤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