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포항 스틸러스)의 미국 프로축구 LA갤럭시행 협상이 포항구단과 갤럭시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황인국 포항구단 사무국장은 28일 “갤럭시와 홍명보의 이적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갤럭시가 이적료로 현금 20만달러 이상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며 “재협상도 약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포항의 포스코 인재개발원 회의실에서 열린 협상에는 포항측 대표로 한명희 단장과 황인국 사무국장, 최순호 감독이 나섰고 덕 해밀턴 갤럭시 단장과 아이반 가지지스 미국프로리그(MLS) 사무국장이 협상상대로 참석했다.
 
최순호 감독은 협상결렬에 대해 “갤럭시측에서 이적료를 20만달러로 못박고 더이상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협상의 여지가 작았다”며 “갤럭시측이 포항과의 교환경기 등 이적료외의 조건들을 제시했지만 포항측이 매력을 느낄 만한 것이 못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수원과의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구단 대 구단의 문제이므로 협상이 결렬됐다면 지금 내 입장에서는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직후 갤럭시측의 영입제의를 받았던 홍명보는 선수생활과 평소 희망하던 영어연수를 겸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갤럭시 입단을 강력하게 희망했지만 결국 팀의 간판스타를 명분없이 헐값에 넘길 수 없다는 구단의 입장에 따라 계약기간인 내년말까지 팀에 남게 될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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