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학생수 감축 계획에 따라 내년에 무려 6천722명의 초등교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는 기간제 교사를 대거 투입하더라도 교대졸업생이 근무를 기피하는 농어촌 등 지역에서 초등교사 부족으로 수업 차질 등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2003년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8천881명 모집에 1만280명이 지원해 1.16대 1의 사상 최저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1.38 대 1보다 낮아진 것으로 전남, 경남, 강원 등 일부 도단위 교육청은 예년처럼 미달사태가 이어져 농어촌 지역의 초등교원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지역의 경우 200명 모집에 90명이 응시, 최악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경남도 600명 모집에 522명이 원서를 내 0.87대 1의 경쟁률로 78명이 미달했고 강원지역도 200명 모집에 178명이 응시해 지난해 처럼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상당수 도 지역에서는 응시제한 연령을 55세까지 늘리기도 해 교단 고령화문제도 우려된다.
 
이밖에 서울은 706명 모집에 1천423명이 지원해 2대 1, 경기가 2천900명 모집에 2천989명이 응시해 1.03대 1, 광주가 400명 모집에 505명 응시해 1.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은 500명 모집에 618명이 지원해 1.2대 1, 대구는 500명 모집에 643명이 몰려 1.3대 1, 경북은 400명 모집에 573명이 응시해 1.43대 1, 제주는 115명 모집에 126명이 지원해 1.1대 1, 충북은 350명 모집에 482명이 응시해 1.37대 1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복수지원이 있기 때문에 실제 응시율은 이 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며 “정원을 채우지 못한 일부 지역의 경우 추가 모집 공고를 내는 등의 별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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