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메시지와 함께 “담배를 끊으라”는 이씨의 유언을 마음깊이 새기자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인터넷 다음카페 `금연운동 이주일 팬클럽'의 ID `아쉬인'은 “이주일씨는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우리에게 깨우쳐 준 고마운 분”이라면서 “우리를 금연으로 이끌려고 애쓴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같은 카페의 ID `박상일'은 “이주일씨가 하늘에서 우리가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본다면 정말 슬퍼할 것”이라며 네티즌들에게 “서러운 이주일씨의 죽음을 봐서라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다음카페 `금연자와 금연자들의 모임'의 ID `JOPD'는 “이주일씨가 금연홍보를 해서 나 자신을 포함한 많은 대한민국의 흡연가들이 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ID `우리집'은 “정신적 지주인 이주일씨를 생각하며 147일째 금연을 했으나 갑자기 고인이 됐다니 착잡한 마음에 담배 한 모금을 피고 싶다는 생각이 금연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들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모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의 ID `가이아'는 “이주일씨를 보내며 담배가 사회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더이상 흡연자들의 `흡연권' 주장을 통한 자기합리화를 방치하지 말고 담배를 추방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금연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각종 시민사회단체들도 “이주일씨가 죽음으로써 새긴 `금연'의 메시지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며 담배와의 싸움을 주장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국장 최진숙씨는 “연초의 금연열풍이 지속되기를 바랬는데 월드컵 때문에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며 “흡연의 해독을 몸소 알려준 이주일씨가 세상을 떠나며 `담배를 피지 말라'는 메시지를 강력히 던져준 것을 계기로 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하반기에는 거리캠페인 등 청소년 등을 중심으로 금연운동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연나라 시민연대 대표 박정환씨도 “무심코 하는 흡연이 얼마나 큰 피해를 갖고 오는지 전 국민을 위해 보여준 이주일씨의 죽음에 조의를 표한다”며 “한 가족에 한 명꼴로 담배를 피우는 우리나라에서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는 만큼 이주일씨를 기억하면서 전 국민의 `금연' 생활습관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금연한 마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일씨의 주치의인 이진수(52) 국립암센터 병원장은 “이주일씨의 사망원인은 흡연에 기인한 폐암에 따른 호흡정지”라며 “이주일씨가 남기고 간 금연 메시지를 이어 받아 금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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