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이선희, 봄여름가을겨울, 송창식, 김세환, 윤형주 등 관록있는 중견 가수들의 콘서트가 잇따라 열려 가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무대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오는 17일 오후 6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꾸미는 언플러그드 콘서트 `their own UNPLUGGED'.
 
신곡 `브라보 마이 라이프', `한잔의 추억', `화해연가'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의꿈',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아웃사이더' 등 자신들의 대표곡들을 선보인다.
 
보컬리스트 김종진은 “늘 음악적 열정과 감동, 끈끈한 사람의 정이 함께 하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면서 “어쿠스틱 사운드로 팬들에게 소중한 가을날 미지의 곳으로 떠나온 여행같은 추억을 만들어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인을 위한 데이트코스 패키지도 마련, 저녁식사와 인터넷 예식장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해놓았다. 24일 6시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도 같은 주제의 공연이 펼쳐진다. ☎(02)553-1664

가수 이선희는 오는 29∼30일 세종문화대극장에서 빅 콘서트를 마련한다.
 
이선희는 84년 `J에게'로 데뷔한 이래 총 23장의 음반을 내는 등 꾸준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인조의 SBS 팝스오케스트라(지휘 김정택)와 함께 펼치는 1부에서는 웅장한 사운드와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조화를 이뤄 대형 콘서트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7인조 라이브밴드와 함께 데뷔곡 `J에게', 영화 `가문의 영광'을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곡 `나 항상 그대를', `사랑이 지는 이 자리' 등을 불러 감미롭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선보인다.
 
그녀는 “앞으로도 가수 이선희, 음악인 이선희로 남고 싶다”면서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5시. ☎(02)783-0114.

다음달 1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70년대를 풍미한 포크의 1세대들이 다시 모여 `포크 빅3 콘서트'를 펼친다.
 
`하얀 손수건', `축제의 노래' 등 70년대 젊은이의 가슴을 적셨던 트윈 폴리오의 송창식·윤형주, 이들과 함께 포크 붐을 주도했던 김세환이 낭만적이고 따뜻한 통기타 선율을 들려준다.
 
중장년층 관객을 위해 김세환이 부르는 나훈아의 `영영', 세 사람의 애창곡 `오동추야', `닐니리 맘보' 등을 감상하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된다.
 
세 사람이 도전하는 클래식 무대도 이어져 가곡 `숭어'를 함께 부르고 포크로 재해석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된다. ☎(02)573-0038 `국민가수' 조용필은 다음달 7∼14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펼치는 `2002 조용필 콘서트'로 팬들을 찾아간다.
 
예술의 전당은 99년부터 해마다 `조용필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 올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입체적인 공간 연출을 통해 드라마틱한 장면을 선사하는 것.
 
무대가 갈라지고 태양이 솟아오르는 오프닝신 `천지개벽'으로 시작하는 1부에서는 신곡 `태양의 눈'을 비롯,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동영상 무대 `시간여행'이 감상포인트.
 
이어지는 2부는 87년의 서울로 시작된다. 격변과 혼란의 시대인 80년대의 사회분위기를 애니매이션으로 영상화해 스크린에 비추고 그의 히트곡이 함께 분위기를 연출한다.
 
30여년 동안 대중과 호흡해온 조용필과 관객이 만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운 교감의 무대도 마련된다. ☎(02)580-1300.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