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시일야방석대곡'으로 잘 알려진 장지연 선생(1864~1920)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선생은 1864년 경북 상주에서 부친 장상용과 모친 유씨 사이에서 독자로 출생, 1984년 초시에 합격한 후 새로운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서구 열강을 금수로 봤던 종래의 화이론적 척사관에서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된다는 관점으로 변화한다.
 
특히 동학농민전쟁과 청일전쟁,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경험하면서 국가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해결방안을 찾았고, 결국 실학과 자신의 사상을 접목시켜 진보적 개화사상가이자 개신유학자로 거듭나게 된다.
 
1898년 황성신문 창간에 참여한 선생은 1899년 시사총보의 주필로 계몽적 언론인의 길에 들어서게 되며, 1905년 11월 일제의 을사조약 강제 체결을 통렬하게 비판해 민족의 독립정신을 촉발한 사설 `시일야방성대곡'을 발표한다.
 
이 논설로 선생은 일제 헌병대에 체포돼 4개월간 고초를 겪지만 독립의지를 꺾지 않는다.
 
일제의 압력으로 황성신문을 사임한 선생은 1906년 국권회복운동 단체인 대한자강회 창립과 1907년 국채보상운동 등을 주도하며 역사 연구를 통한 민족의식과 독립정신 고취에 힘을 쏟는다.
 
하지만 시대적 격변과 망국의 비운을 체험하면서 병을 얻었고 결국 1920년 11월1일 마산 자택에서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다.
 
이에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한편, 독립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11월 한 달간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 선생의 자료와 사진 등을 특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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