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공격수 김대의가 브라질과의 A매치에 뛴다.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오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김대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함된 예비엔트리를 11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 제출했다.
 
김 감독은 “브라질전은 예정대로 월드컵 멤버 중심으로 치르되 공격진에 부상과 소속구단의 차출거부 등으로 공백이 생겨 국내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2∼3명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내파 중에는 김대의 외에 김도훈(전북)과 이동국(포항) 중 하나를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의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9골, 8어시스트로 2연패를 눈앞에 둔 성남의 연승 행진에 기여했으며, 성남의 우승시 MVP 수상이 확실시된다.
 
김대의의 발탁은 특히 그가 순간 스피드와 돌파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스피드축구'를 지향하는 김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또 “브라질전에는 스리백 시스템으로 나서겠다”고 말해 월드컵 때의 3-4-3 포메이션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브라질전에는 수비에 홍명보(포항)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 미드필더에 이영표(안양) 유상철(울산) 김남일(전남) 송종국(페예노르트), 공격에 이천수(울산) 최용수(이치하라) 설기현(안더레흐트)이 베스트 11로 나올 전망이다.
 
김 감독은 그러나 “최전방을 투톱으로 할지, 스리톱으로 할지는 그때 가서 결정하겠으며,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해 플레이메이커 활용 여부에 따른 안정환(시미즈 S-펄스)의 선발 출전 등 공격수 기용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이밖에 골키퍼는 이운재(수원)와 김병지(포항)로 확정됐고 수비수 이민성(부산)과 미드필더 현영민(울산), 최태욱(안양), 차두리(빌레펠트)는 후보로 명단에 올랐다.
 
월드컵 본선 멤버 중에서 제외된 선수는 박지성(교토)과 윤정환(세레소), 이을용(트라브존), 최성용(수원)이며 부상 정도가 심각한 황선홍(전남)은 자신의 국가대표 고별전임을 감안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도록 했다.
 
이와함께 김 감독은 자신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를 코치 3명, 비디오분석관, 체력담당관 등 6명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현재 막바지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 감독은 12일 브라질전 최종엔트리 20명을 발표하고 13일에는 코치진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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