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포곡면 종합휴양시설 에버랜드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관광진흥법에 의한 관광단지로 지정된다고 한다. 지난 76년 국내 최초의 가족공원이 자연농원을 시작으로 국내 레저, 서비스 문화의 심지에 불을 당긴 에버랜드는 30여년 동안 국내 가족놀이의 문화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어린이와 성인을 막론하고 에버랜드에 한번쯤 안가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제 에버랜드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지난 96년에는 연간 입장객 912만명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디즈니사단에 이어 국내 최대의 테마파크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중앙정부와 제3차 경기도 권역별 관광개발 협의가 마무리되면 에버랜드 전역을 관광진흥법에 의한 관광단지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버랜드 측도 현재 에버랜드가 운영중이거나 조성중인 종합휴양시설과 미술관, 연수원,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등 지난 82년 국토이용계획이 승인된 지역의 관광객 이용시설을 묶어 관광단지로 지정받을 계획이라고 한다. 도는 올 연말까지 정부와 관광개발계획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 될 경우 내년초 에버랜드로부터 신청을 받아 도지사 명의로 관광단지를 지정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에는 관광진흥법에 의해 모두 14곳의 관광지가 지정돼 있으나 관광단지는 한 곳도 없어 에버랜드가 관광단지로 지정될 경우 도내 첫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어쨌든 용인 에버랜드가 관광단지로 지정된다는 것은 도민의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기업윤리에 의한 수입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도민들에게, 더 나아가 국민들을 위해 보다 나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관광단지로 지정될 경우 지자체가 개발, 운영하는 단지의 경우 일정액의 사업비 등이 지원되며 민간시설의 경우 법인세 등의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사업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전자에서도 언급했지만 에버랜드가 관광단지로 지정돼 도민은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즐겁고 새롭고 행복감을 안겨주는 놀이문화의 대명사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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