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들'로 유명한 고(故) 김두한(1918∼1972)씨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자 김씨의 묘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씨는 1966년 국회 오물투척 사건이후 고문 휴유증과 고혈압.합병증 등으로 1972년 작고한 뒤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일영리 (재)신세계공원묘지에 묻혔고 장녀인 김을동(56.탤런트)씨 등 가족과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만이 김씨의 묘소를 찾았다.

하지만 최근 김씨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의 인기가 상승하자 주말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김씨의 묘소를 찾는 이들이 10여명을 넘고 있으며 위치를 알아보려는 문의 전화 또한 이어져 공원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더욱이 김씨의 묘소가 일반인들이 쉽게 찾지 못하는 곳에 위치한 탓에 주말이면 묘지 관계자들이 방문객에게 김씨의 묘소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실정이다.

또 김씨의 묘소와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는 요절 가수 배호(1942∼1971.본명 배신명)씨의 묘소와 제막비가 60주년 회갑을 맞아 지난 4월 24일 설치돼 배씨의 묘소를 찾는 팬들도 자연스럽게 김씨의 묘소를 들리고 있다.

신세계공원묘지 관계자는 "과거 김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등이 제작되면 묘소를 찾는 이들이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발길이 뜸해 아쉬웠다"며 "김씨의 일부 가족들은 일반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묘소 주변 정비사업을 추진중인 걸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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