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털어버리고 싶어서 했는데 막상하고 나니까 부담이 더 되네요.”

톱스타 전도연(29)이 오는 20일 첫 방송될 SBS 16부작 미니시리즈 `별을 쏘다'(연출 이장수·극본 윤성희)로 5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의 짧지 않은 브라운관 공백은 지난해 이병헌-최지우가 주연했던 인기작 `아름다운 날들'의 이장수 감독과의 단 한차례 만남으로 의외로 쉽게 마침표를 찍었다.
 
“연상연하 얘기라는 것, 그리고 이 감독님이 만든다는 것, 두가지만 보고 흔쾌히 받아들였어요. 내게 `딱' 맞는다는 느낌이 왔어요.”

그는 영화계에서 자신에게 보내는 `대접'에 자신도 모르게 배였을 `거품'을 없애면서 동시에 자유로움을 찾기 위해 TV드라마 복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위에서 `최고의 여배우'라고 치켜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배우로서 해야할걸 잊고 살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출연할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예전과 달라졌어요. 처음으로 돌아가 배우의 자세에 좀더 충실해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계 톱스타인 그는 이번 `별을 쏘다'에서는 한 배우지망생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끝에 스타의 자리에 오르도록 하는 매니저 `소라'역을 맡는다.
 
고아 출신의 배우 지망생으로서 대본을 읽지 못하는 난독증마저 갖고 있는 `성태'(조인성)와 신뢰가 바탕이 된 진실한 인간관계가 곧 좋은 매니저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바다'(박상면) 등이 상대역이다.
 
“박상면씨와 연기하는 게 너무 편해서 오랜만에 드라마하는데도 그리 힘들지 않아요. 그렇지만 육체적으로는 훨씬 힘드네요.”

현재 4부까지 제작을 마친 이장수 PD는 “전도연을 비롯해 출연하는 연기자수가 6∼7명에 불과하다. 연기자들이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게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 PD는 “밝은 희망을 담은 내용인 만큼 경쾌하고 속도감있게 진행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눈물과 웃음이 묻어나도록 만들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KBS 사극 `장희빈'에 같은 소속사의 김혜수가 출연하고 있는 데 대해 전도연은 “혜수언니한테는 미안하다. 서로 오랜만에 의미있는 작품에 출연했으니 열심히 해서 윈윈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작품 주인공을 맡아 방송 사상 최고 개런티를 받은데 대해서는 “배우가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이 참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출연은 이번 한번으로 그치지 않을 거예요. 시청률이 어떻게 나올까 무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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