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가 12일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한 강병철 감독의 후임으로 조범현(42) 삼성 코치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초임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인 계약금 1억3천만원, 연봉 1억3천만원 등 총 3억9천만원에 계약했다고 SK는 덧붙였다.
 
지난 2000년 창단된 SK의 제 2대 사령탑을 맡게 된 조 신임 감독은 “두 차례 한국시리즈를 거치면서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면서 “선수들이 스스로 열정적인 야구를 하는 팀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포수 출신인 조 신임 감독은 충암고-인하대를 졸업하고 프로야구 출범 첫 해인 82년 OB(두산 전신)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91년 삼성으로 이적한 뒤 92년을 끝으로 11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93년부터 99년까지 쌍방울(SK 전신)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2000년부터는 삼성의 배터리 코치를 맡아왔다.
 
특히 쌍방울 코치로 부임하자마자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박경완(현대)을 발굴해 현역 최고의 포수로 키워냈고 삼성에서도 진갑용의 빠른 성장을 돕는 등 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다.
 
조 신임 감독은 신변 정리를 마치는대로 현재 플로리다에서 마무리 훈련중인 선수단과 합류해 본격적인 내년 시즌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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