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전국체전 중반전을 맞이한 12일 인천선수단은 예상 밖의 부진으로 바다한 가운데서 돛을 잃어버린 돛단배처럼 좌초될 위기에 봉착했다.
 
전국체전 나흘째인 이날 오후 6시 현재 인천선수단은 어제 24개의 금메달에 단 두 개의 금메달만을 추가한 채 7천764점을 득점, 대회에 참가한 16개 시·도 가운데 하위권인 10위를 차지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체조 경기가 열린 한라체육관에서는 여고부 종합개인전에 인천대표로 출전한 전보람(인천체고)선수가 도마부문에서 1·2차시기 평균 8.737점(10점 만점)으로 금메달을 노렸으나 충북대표 박정혜(충북체고)선수에게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어 벌어진 여일반부 종합개인전에 출전한 박미진(인천시청)선수도 도마부문과 평균대 부문에 2관왕을 노렸으나 도마부문의 착지 실패로 평균대부문에서만(8.775점) 금메달을 차지,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했다.
 
이와 함께 징크스를 뿌리치고 2회전에 진출한 남고부 축구도 부평고가 경남 거제고를 맞아 연장전을 비롯한 전·후반을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으며 남대부의 인천대도 광주 호남대를 맞아 0:3으로 석패했다.
 
그러나 2회전에 진출한 남일반 럭비에서는 인천기공이 대전 동아고를 맞아 24:14로 승리를 거둬 8강에 진출했으며 서귀포시 동부구장에서 벌어진 여일반 축구경기에서도 INI스틸팀이 서울 숭민팀을 맞아 0:0으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진행된 결과 4:3으로 승리했다.
 
또 서귀포시 롤러경기장에서 벌어진 롤러 5천MR 경기에 여일부로 참가한 박미옥·한현희·백유희·한소영(인천 서구청) 선수들이 8분34초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울러 인천시 대표단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800m 여고7종 경기에 출전한 박지은(인천시청)선수와 1천m 남고8종경기에 참가한 이수봉(동인천고)선수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내 이변을 연출했다.
 
한편 지난 11일 정상을 탈환하고 영원한 1위 구치기에 들어간 경기도 선수단은 전국체전 나흘째인 12일도 승승장구를 올리며 순항을 계속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경기도 선수단은 오후 6시 현재 금 59개, 은 67개, 동 81개로 모두 1만5천261점을 획득하며 1위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도 대표로 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진 여고부 수영 개인혼영 400m 경기에 참가한 이선아(경기체고)선수가 4분54초31로 금물결을 출렁인데 이어 제주관광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레슬링 고등부 그레꼬로망 46㎏급과 91㎏급에서 이정백(안중종고)선수와 이 얼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 이승래(경기체고)선수도 역도 남고부 85㎏급 용상에서 172.5㎏과 인상에서 140㎏을 들어올리는 괴력을 발휘, 합계 312.5㎏으로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역도경기 94㎏급에 출전한 박천학(경기체고)선수는 용상에서 177.5㎏과 합계 322.5㎏을 들어 올려 2관왕을 차지, 역도경기에서만 무려 5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여대부 400m 육상경기에서 김동현(성균관대)선수가 56초87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여고 포환던지기에 출전한 김진선(경기체고)선수가 14.08m를 던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영국기자·ykk@kihoilbo.co.kr
박수철기자·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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