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에서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의 시청자가 연령 및 성별로 세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11일 방송된 밤 10시대 월화드라마의 경우 SBS `야인시대'가 가구시청률 42.0%로 같은 시간대 KBS `고독'(6.1%) MBC `현정아 사랑해'(9.7%)를 압도하고 있으나 성·연령별 시청률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SBS `야인시대'의 경우 고른 시청자 분포를 보이면서도 40대 남성의 개인시청률이 28.2%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 나라의 경우 시청인원에 상관없이 가구별로 집계하는 방식인 가구시청률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개인시청률은 가구시청률의 절반 이하 수치로 나온다. 따라서 개인시청률이 가구시청률에 근접하는 수치로 나타나는 경우 이는 특정연령층이 집중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KBS2 `고독'은 중년 여성과 젊은 남성의 사랑을 담아 40대 이상 여성의 집중현상이 나타났다. 40대 여성, 50대 여성의 개인시청률은 각각 4.9%, 5.4%를 기록, 가구 시청률 6.1%에 근접하는 수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MBC `현정아 사랑해'의 경우 9.7%의 시청률을 보이면서 30대 여성의 개인시청률은 8.8%로 9.7%에 근접했다.
 
밤 10시대 수목드라마의 경우도 KBS `장희빈'이 19%로 MBC `삼총사'(10.9%)와 SBS `정'(14.2%)을 앞서나가고 있으나 시청자 층이 세분화되기는 마찬가지. `장희빈'은 50대 여성 시청률 17.7%를 기록, 가구시청률에 육박했고 `삼총사'는 30대 여성의 개인시청률이 11.7%로 가구시청률을 뛰어넘기도 했다. SBS `정'은 40대 여성의 시청률이 11.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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