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쳐 아쉬웠지만 이번 전국체전의 금메달로 위안을 삼을 수 있어 기쁩니다.”
 
제83회 전국체전 5일째인 13일 제주유도회관에서 치러진 남대부 유도경기 -60kg급에 출전해 1분40여초만에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경기도 대표 김민호(용인대 4년)선수의 우승소감이다.
 
이날 김 선수는 예선전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비교적 큰 부상을 당해 제대로 걸음을 걸을 수 없었던 상황에도 불구, 결승전에서 1분42초만에 상대편 조민석(충남대표)선수를 양손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안았다.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절룩대며 경기장을 빠져 나온 김 선수는 “예선전에서 뜻밖에 부상을 당해 우승하리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며 “이번 승리는 상당히 운이 좋았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지난 80년 경남 김천에서 최수원(52)씨와 최정분(53)씨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난 김 선수는 “무엇보다 이번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7kg 정도를 감량한 게 매우 힘들었다”며 “이제 모든 경기가 끝났으니 실컷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선수는 “내후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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