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30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예산결산위원장으로 국내외에서 독립군 군자금을 모금하다 체포돼 순국한 오의선(1889∼1931년) 선생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발표했다.

1889년 용인에서 태어난 선생은 1919년 2월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재학중 도쿄(東京) 유학생들이 중심이 돼 선포한 2·8독립선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후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갔다.

선생은 1919년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임시정부 세칙제정위원, 청원법률심사위원,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약하며 초기 임시의정원의 골격을 세우는 데 공헌했다.

선생은 1921년 베이징(北京)으로 건너가 무장투쟁론자인 박용만 계열의 인물들과 활동하며 서북간도 및 노령지역 무장독립운동 세력의 통합을 위해 애쓰는 한편 군자금 모금활동을 벌였다.

이후 선생은 국내로 들어와 시대일보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주의 운동가로 변신했으며, 투옥된 동지들과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국제혁명자후원회에 가입, 활동했다.

선생은 1931년 3월 고향인 용인에서 일경에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심한 고문으로 같은 해 5월6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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