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역규모는 지난 10년간 거의 5분의 1로 줄었으나 앞으로 매년 7∼12% 증가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러시아 노보스티 보도를 인용, 1992년 미화 6억 달러였던 양국 무역규모가 작년에는 1억1천500만 달러에 그쳤으며 러시아가 수출한 액수는 7천100만달러, 북한이 수출한 액수는 4천4백만 달러라고 밝혔다.
 
러시아 경제발전무역부 자료에 따르면 1992년부터 러시아 기업들의 대북 투자가 현저히 줄어들었는데 구 소련시대에는 북한 대외무역 총규모의 25∼50%를 구 소련이 차지했으나 현재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5∼6% 수준이다.
 
현재 러시아의 대북 수출 품목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화학비료, 철, 석유제품, 목재, 석탄, 생선, 기타 해산물이며 북한은 주로 벌목 등 노동력을 수출하고 있다.
 
북한의 대러 무역 가운데 용역부문이 80∼90%를 차지하며 일본과 중국산 제품 및 일부 석유제품을 러시아에 팔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러시아 지역에서 벌목에 종사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수는 지난해에 비해 75%나 증가했고 북한은 러시아 테게로프에서 코크스용 석탄과 석재를 수입키로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으로 러시아 극동지역과 무역경제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주된 협력분야는 임업과 석탄산업, 농업, 어업이 될 것이라고 러시아경제발전무역부 자료는 밝혔다.
 
바르킨 연해주 주지사는 “일정기간의 침체를 지나 지금은 북·러간 무역이 다시 진전되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가장 전망 있을 양국의 협력분야는 관광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외화부족과 대 러시아 채무 문제는 양국간 무역거래 증대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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