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15일 우리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1세기 첨단농업과학관'을 개관했다.
 
농진청 구내에서 문을 여는 첨단농업과학관은 지난 99년 착공한 뒤 총 86억원을 투자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1천200평 규모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농업과 인간'이라는 주제하에 어린이나 장애인의 편의를 우선해 설계 된 첨단농업과학관은 농업역사실과 현대농업실, 미래농업실, 농업경영정보실, 기획전시실 등 5개의 전시관과 영상관으로 나눠져 있다. 농업역사실의 경우 여기산 철기시대의 유적지와 수원성의 국영농장, 조선시대 초기의 온실 등 특성화된 전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농업의 발달사를 통해 조상의 슬기를 배우는 장으로 꾸며졌다.
 
또 현대농업실은 생명공학을 농업에 접목해 개발한 벼, 보리, 콩, 옥수수, 땅콩, 약용작물, 과일, 채소, 가축, 누에, 버섯 등 다양한 농축산물과 함께 변화하고 있는 농업기술개발 현황과 개발된 첨단농업과학기술이 전시됐다.
 
미래농업실은 21세기 우리나라 농업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풀어주는 다양한 전시와 어려운 농업생명공학 기술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농업경영정보실에서는 초고속 통신망을 활용 최신 농업정보를 검색, 활용할 수 있으며 품목별 경쟁력 제고방안, 농업인 성공사례, 수출농업에 관한 최신 정보를 한자리에서 검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농정의 이슈와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인 기획전시실은 개관에 맞춰 반만년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한 쌀을 소재로 한 `우리쌀 특별전'이 마련되며 앞으로 곤충, 꽃, 짚공예 등 다양한 주제로 적정 시기별로 바꿔 전시할 계획이다.
 
이 농업과학관은 전시물만도 수만점에 달한다.
 
농업과학관은 농업을 상징하는 볍씨 형태의 건물에 낙랑장송과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시원한 폭포수가 흐르는 인공호수, 한 그루 풀 한 뿌리 모두가 국내에서 자생하는 토종식물로 조성,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특히 수도권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농업을 배우고 휴식을 즐기는 알뜰한 나들이 코스는 물론 전국의 농업인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우리 농업의 과거·현재·미래모습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성종환 기술공보관은 “농업과학관 개관 후 연간 최소한 2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 국민의 생명산업인 농업의 중요성를 널리 알리고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서호와 2만2천여㎢의 수려한 농진청 정원과 연계, 국민들의 휴식공간과 학습의 장으로 연중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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