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기남 의원은 28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지난 93년 감사원장 시절 두 아들의 병역비리를 국방부가 은폐해준 대가로 당시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인 율곡사업의 비리를 은폐해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정책질의를 통해 “93년초 국방부는 특명검열단을 통해 90~92년 사이의 병무비리를 조사, 같은 해 5월 체중 미달 및 초과로 방위병 판정을 받은 사람중 58%가 병역비리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면제판정을 받은 사람은 단 한명도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90년과 91년에 체중미달로 면제판정을 받은 이 후보의 두 아들은 당연히 특명검열단의 수사대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특명검열단의 수사 당시인 93년 감사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율곡사업 감사를 벌여 특검단 수사결과 발표 당시 국방장관 K씨의 동생이 무기중개상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율곡감사 발표시 처분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이 후보는 율곡비리와 관련한 K씨의 혐의가 없다고 공인해준 반면 K씨는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당연히 적발했어야 할 이 후보의 두 아들 병역비리 혐의를 눈감아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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