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 총리 서리가 28일 오후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장 서리는 이날 국회 인준안 처리 결과를 비서진으로부터 보고를 들은 뒤 정강정 비서실장을 통해 사표를 청와대에 제출했으며, 김대중 대통령은 즉각 사표를 수리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지난 9일 임명된 장 서리는 19일만에 서리를 떼지 못하고 중도하차 했다.
 
김 대통령은 장 서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서리는 헌정사상 3번째, 2공화국 이후 최단명 총리직 수행자(총리·총리서리·임시서리·내각수반 포함)로 기록됐다.
 
장 서리는 사퇴직후 총리 기자실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뜻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면서 “국정의 안정을 바라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모두가 합심협력해 국정의 공백을 막아야 할 중요한 시기”라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정치의 안정을 이루고 민생의 안정을 다지는데 모두가 헌신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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